영어 발음을 몰라 30년 망치고 김태훈 선생님의 발음 트레이닝 수업으로 회복된 스토리는 수강후기 숨기고 싶은 보물 강의를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다. 만약 이 후기를 읽었다면 김태훈 선생님의 녹화된 발음 강의와 발음 트레이닝 강의를 어떻게 들어야 할지 고민이 될 것도 같다. 둘 중에 하나만 들어도 괜찮을지, 무엇을 먼저 들어야 할지 등등 생각이 많아질 수 있다. 들으면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 그만큼 얻는 게 있을지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일단 가격 부담이 적어서 한번쯤 TRY 해볼 수 있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핵심은 이게 아니다.
내 발음이 얼마나 엉망인지 제대로 직시할 수 있는 순간이다. 트레이닝 수업이 끝나자마자 이 외마디가 튀어 나왔다. 내 발음, 개엉망이었네.
어느 동료가 사내게시판에 영어 발음 교정 어플을 사용한 후기를 말했다.
나는 제대로 말하는데, 어플이 자꾸 틀렸다고 해서 짜증나요. 다른 어플로 바꿀까봐요.
오, 이런....당신의 발음이 정확하다고 확신하시나요?라고 목구멍까지 나왔는지, 굳이 목을 칠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으니 하지 않았다.
그 동료의 말에 공감하는 것은, 나 자신도 발음의 중요성을 알기 전에 그랬기 때문이다.
즉, 당신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자각해야 한다. 그것부터가 시작이고 발음 트레이닝이 그 출발점이 되어줄 거라 믿는다.
발음 강의가 녹화임에도 단가가 세다고 느껴졌다. 사실 김태훈 선생님을 안지 단 1개월 밖에 안된지라 과연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가 불확실했다. 그러나 발음 트레이닝 1개월에서 이미 티칭이 남다르다고 느꼈기에, 분명 발음 강의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올해 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터라 여유가 없는 편이었지만, 늦을수록 손해란 생각에 바삐 수강신청을 했다.
트레이닝 수업은 실전 적용편이라면, 발음 녹화강의는 A부터 Z까지 발음에 관한 이론이 완벽 정리되어 있었다. 이런 걸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녹화 강의를 들으니, 트레이닝 수업 때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이거구나 되새겨졌다. 또한, 트레이닝 수업은 제한 시간 동안 여러 학생을 코칭해야 하니, 선생님께서 모든 발음을 교육하시더라도 나 자신이 제대로 발음할 때까지의 훈련 시간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 시간을 메꾸어 주는 것이 이 녹화 강의이다. 개인적으로 모음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녹화 강의를 통해 자음 발음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걸 인지했다. 부족함을 인지하면 계속 연습할 뿐이다. 헷갈리거나 어려운 발음은 찾아보며 복습한다.
40강의를 80일 동안 듣는다면, 하루에 1강의 들으면서 40일 끝나면 남은 40일간 1번 더 들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거 왠걸!! 2번째 강의를 들으니, 이전에 안들리던 내용이 들렸다. 이유인즉슨, 발음트레이닝을 하면서 10개 발음문제 중 3~4개가 고쳐지면 다른 3~4개 문제가 보인 것이다. 그래서 고친다고 고쳐도 내 발음이 어색하고 이상하게 들린 것이다. 고칠 게 정말 많음을 깨닫는다.
그러니 여유 부릴 때가 아니다. 3번은 반복해서 들어야겠다 싶다. 어쩌면 6개월 뒤 재수강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부족한 발음이에 불구하고 뿌듯한 이유가 있다. 전화영어 강사가 너 발음이 좋은데!! 내 질문도 다 알아듣고!! 라고 한 것이다. 와우, 장족의 발전이다. 안보이니까 당당하게 말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에서도 앞으로 김태훈 선생님과의 실시간 강의에서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