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선생님의 수업을 접하기 전에 올 해 하반기 목표로 평생을 미뤄왔던 숙제(영어로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를 해결하려고 마음을 먹은 상태였어요. 그래도 대학교 때 방학 두 달 바짝 공부하면 토익 고득점이 나오기도 했고, 아이들 공부를 봐줄 때 중고등 수준의 독해와 문법 까지는 공부법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영어를 아예 놓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때때로 영어로 스몰 토크 조차 할 수 없는 나를 맞닥뜨릴 때면 나 자신에 대한 불만족감과 자괴감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어 스피킹 컨텐츠와 공부법, 사례 등을 폭풍 검색을 하던 중에 우연히 김태훈 선생님의 컨텐츠를 알고리즘으로 접하게 되었어요. 목소리만 듣고는 당연히 교포이겠거니 생각 했는데 국내에서 공부를 하셨다는 걸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며칠 뒤 초단기 스피킹 트레이닝 수업을 오픈 하는데 심지어 소규모 참여형 에다 거의 매일(주4회) 이라니 1초도 고민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요즘 강의는 미리 찍어둔 녹화본을 대량 판매하는 시스템이 많은데, 소규모 참여형 수업을 그 가치와 비교되지 않는 가격으로 수업을 한다는 데에서 수업을 시작하기 전 임에도 교육자로서의 선생님의 진정성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을 내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참여하지 못한 날은 다시보기로 수강 하였고, 최대한 이동중인 시간을 이용하여 반복해서 돌려 보았습니다. 가능하면 모든 문장을 암기하는 걸 목표로 하였고, 동영상 복습 과제도 과제 외 수업 재료로 나오는 모든 문장을 암기하려고 하였습니다. 많은 양의 인풋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수업이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서 김태훈 선생님의 수업을 뒤돌아 보자면, 나의 스피킹 입문으로 최고의 선택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 수업 예문을 보면 어? 쉬운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런데 그걸 말해 보라고 하면 한마디도 못 꺼내는 게 현실 이잖아요? 어떻게 말해야 할 지 갑자기 머릿속에 새하얘 집니다. 저는 위 생각이 들자마자 스스로 나 자신을 디스 했어요. 뭐? 쉽다고? 그럼 그 쉬운 한마디도 밷지 못하는 나인데? 그래서 선생님이 하시는 모든 말을 곱씹어 보려고 했습니다. 나보다 수천만보 앞서 간 사람이 이미 거친 길이므로 모든 말 한마디에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커리큘럼은 영어 환경이 아닌 곳에 사는 성인의 스피킹을 최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할까에 대한 선생님의 많은 고민이 녹여 내었다 생각이 듭니다. 어린 아이들이나 외국에서 거주하는 환경 이라면 많은 양의 인풋을 통해 자연스럽게 입이 트이는 것이 해결 되지만, 우리가 인위적으로 쏟아부을 수 있는 인풋에는 한계가 있고, 또 인풋을 쏟아 붓기 전에 흔들리지 않는 뼈대를 세워주기에 충분한 수업 입니다.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는 질문과 답변의 연속인데, 이를 조동사의 올바른 선택과 쓰임에 집중함으로써 내가 만드는 문장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영어로 말하라고 하면 갑자기 성격이 바뀌잖아요(샤이하게…) 그런데 스피킹 초보가 내가 만드는 문장에 확신을 갖게 된다는 것은 영어 자신감 면에서 하늘과 땅 차이겠죠. 기본 뼈대를 튼튼히 세운 후 뉘앙스 차이와 변형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셨고,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재미있는 사례나 그림을 곁들여 주셔서 수업시간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진행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의 발성이 너무 좋으셔서 영어로 귀호강(?)하는 경험을 해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스피킹 공부가 미뤄둔 숙제를 해결하려는 데서 시작하였다면, 이제 앞으로는 6개월 뒤의 제 모습이 많이 기대가 됩니다^^ 이 수업으로 열심히 할 마음가짐과 노력, 지속성의 중요성을 마음 속에 탑재하게 되었으니까요. 고급 스피킹 수업에서 뵐 때까지 달려보겠습니다. 두 달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훈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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