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선생님의 발음 트레이닝을 몇 개월 듣고 나니, 영어수준을 좀더 업그레이드하고 싶었다. 이어, 김태훈 선생님이 알려준 모닝뉴스 과정의 샘플 유튜브를 보았다. 사실 영상만 봐서는 어떤 도움이 될지 체감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발음 트레이닝으로 인해 김태훈 선생님에 대한 신뢰감이 생겼기 때문에, 우선 수강해보기로 했다.
수업전 나눠주시는 핸드아웃의 지문은 양 자체가 많지는 않다. 문장 자체도 긴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스크립트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영어를 아는 사람들끼리 자주 쓰는 문장 구조인가 하고 짐작할 뿐이다. 모닝뉴스를 접하기 전까지 익혀왔던 문장은 단아하고 정확하고 깔끔했다.
외국인이 알아들을 법한 한국말로 하자면 이런 것이지 않을까 싶다. "너는 밥을 먹었니?" "그래. 나는 밥을 먹었어. 너도 밥 먹었니?"
처음 보는 문장구조들이 많아 난해했지만, 선생님이 수업 중에도 잘 풀어주시고, 단톡방에서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어 곧바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매우 큰 장점이다. 온라인 공간이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정보를 수용하는 체제가 아니라, 잘못된 것은 교정하고 모르는 것은 업그레이드하는 생동하는 시스템이었다.
또한,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있자면, 자연스럽게 어휘력이 늘어난다. 아무래도 뉴스이기에 주제별 세련된 단어를 익힐 기회가 있다. 그러나 어려운 단어만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쉽게 말할 수 있는 단어부터 알려주기에 내 수준에 따라 어휘를 취사선택할 수 있다. 또한 단어를 암기해서 잘 잊지 않는 팁들도 알려주니, 학습자의 취약점을 잘 아시고 콕 찝어주신다.
또 한번 놀란 것은 과제 제출이었다. 선생님이 제공한 지문 중에서 요약 제출하는 것인데, 단순히 요약하여 노트 형식로 제출하는 것이 아니다.
요약을 하고 그것을 음성으로 읽어 제출하는 것이다. 그러면 김태훈 선생님이 아닌 다른 원어민 선생님이 듣고 음성 형식으로 발음 교정을 해주고, 내가 요약한 내용에 대해 교정할 부분을 메모 형식으로 피드백해주신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독해, 영작, 리스닝, 스피킹을 매 회차마다 반복하게 된다. (원어민 선생님 말씀이 처음엔 비원어민인 나에게 빠르게 느껴질 땐 열번을 반복해서 듣기도 했다) 반복이 거듭될수록 나도 모르게 전반적으로 실력이 조금씩 향상되는 게 느껴진다.
한 시간 안에 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김태훈 선생님 천재?!라는 생각을 했지만, 무엇보다 학생들 실력을 제대로 향상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가늠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결국 강의의 칭찬은 김태훈 선생님에 대한 신뢰로 귀결되는 것 같다. 참 감사할 따름이다.
말이 넘 길었다. 체감하기 좋은 속된 표현으로 한마디 평으로 후기를 마칠까 한다.
정말 돈값을 한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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